2월 19일 금요일. 27일째 날. 아침에 Social Security Number (SSN) 신청을 위해 SSA office에 방문했다. 연수 프로그램 시작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관련 사항이 SSA로 넘어가므로, 이후 SSN 신청을 하면 된다고 한다. Covid-19 이전에는 가까운 사무소에 방문해 신청을 위한 인터뷰를 바로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zip code 별로 지정된 사무소에 미리 예약을 해야 인터뷰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주에 집 주소로 지정된 사무소에 전화로 예약을 했고, 이틀 뒤 인터뷰 일정을 알려주는 전화를 받았었다. zip code 별 지정 사무소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secure.ssa.gov/ICON/main.jsp
예약된 시간에 사무소 문을 두드리니 경비가 문을 열어주었다. 예약제로 운영을 해서인지 사무소 안팎에 사람이 전혀 없었다. 신청서를 작성하는 동안 담당자가 여권, DS-2019, I-94(출입국 증명서)를 확인했다. 인터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Social security card 신청을 증명하는 receipt를 받았고, 카드는 2주 이내에 집으로 배달된다고 했다. J2 비자인 아내는 운전면허 시험 접수에 쓰기 위해 SSN을 받을 수 없다는 denial letter를 신청했고, 이건 그 자리에서 바로 발행해주었다.
참 한적하다...... |
집으로 돌아와 금요일마다 있는 온라인 research meeting에 참석했다. 콜럼비아 대학에서 postdoc fellow로 있는 분의 발표였고, 불규칙한 식사와 야식이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였다. 이곳에서 내가 연구하려는 주제는 다량영양소의 비율이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인데, 한국에서는 영양 관련 변수가 잘 정리된 코호트 자료가 없어 이러한 주제에 대해 종적 연구를 직접 진행하기 어렵다. 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 (MESA)라는 코호트 자료를 이용할 계획이다. 금요일의 research meeting에서는 내가 관심 있는 주제와 관련된 내용들도 많아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12월 말일에 발송했던 드림백 가방이 도착했다. covid-19와 선박 부족 문제로 3개월이 걸리기도 한다고 들었는데, 두 달이 채 안되어 도착했으니 생각보다 빨랐다. 덕분에 아이들이 읽을 책과 인라인 스케이트가 생겼다. 1년 전 겨울엔 자주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탔었는데, 여기선 인라인으로 아쉬움을 달래야할 것 같다. 오후에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며 놀았다.
오랜만에 스케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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