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9일 토요일

연수일기 70. 도서관 책 빌리기, 옐로스톤 국립공원 숙소 예약

5월 27일 목요일. 124일째 날. 아내가 카멜 밸리 도서관에서 책 두 권을 빌렸다. 도서관 카드를 만든 건 꽤 오래 되었지만 실제 책을 빌린 건 처음이다. 예년과 같이 도서관이 열렸다면 책을 좋아하는 아내가 자주 갔을 것이다. 아직까진 대면 서비스가 제한되어 있어서 도서관 안에서 책을 고르거나 읽을 수는 없고 온라인을 통해 신청한 책에 대한 픽업만 가능하다. 샌디에고 공립 도서관의 회원이 되면 홈페이지(https://www.sandiego.gov/public-library)에서 책을 고르고 픽업할 도서관을 선택할 수 있고, 책이 준비되면 메일이나 문자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아니라 아내가 읽을 책


얼마 전 김치를 샀던 한식 반찬 가게에서 바베큐와 반찬 세트 공구를 신청해 받아왔다. 돼지 목살과 LA갈비, 소불고기와 제육볶음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에 두세 번은 먹을 수 있는 양이라 가격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곱창도 포함되어 있어서 저녁에 구워 먹었다. 곱창은 몇 달 만에 먹는 것 같다. 

8월 첫 주에 갈 옐로스톤 국립공원 숙소를 예약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다 정하지 못했지만, 옐로스톤도 워낙 넓어서 하루 이틀 정도는 국립공원 안의 랏지에서 묵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요세미티 내부의 랏지도 그렇지만 성수기엔 일찍 예약이 차서 몇 달 전에 서둘러 예약을 해야 한다. 무료 취소가 가능해 취소 자리가 자주 난다고 해서 최근엔 매일 예약 사이트를 확인했는데, 마침 올드페이스풀에 위치한 랏지에 이틀 연박 자리가 나서 바로 예약했다. 올드페이스풀 근처가 가장 예약하기 어렵다고 하던데 다행이다. 이제 국립공원 외부 숙소와 솔트레이크 행 항공편을 예약할 차례이다.


5월 28일 금요일. 125일째 날. 오늘 연구 미팅에 모신 연자는 워싱턴 대학의 Joel Kaufman 교수이다. 대기 오염과 건강에 대한 연구 영역에서 손꼽히는 연구자이며, MESA 서브 코호트인 MESA-AIR 연구의 책임 연구자이기도 하다. NEJM, Lancet 등 유수의 저널에 논문을 발표했고,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의 편집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은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소개했다. Covid-19로 연구 미팅은 모두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고, 대학의 업무가 정상화 된다면 과거와 같이 오프라인 미팅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지금처럼 미국 전역의 저명한 연구자를 만날 기회는 줄어들 것이다. 그동안 화상회의에 익숙해졌고 그 장점도 명확하기에, 거리두기가 풀린다 해도 연구 미팅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도 좋을 것 같다. 

딸아이가 학교에서 Father's day 선물을 만들어왔다. Father's day는 다음 달이지만, 아마 학교에서 방학 전에 선물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나 보다. 

선택 항목에 Beer or Soju?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저녁에 H 선생님 가족과 식사했다. 랄프스에서 사온 닭다리로 아내가 양념 치킨을 만들었다. 한국에서 보내온 양념 치킨 소스를 지난 번에 다 써버려서 이번엔 소스까지 직접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마늘이 너무 많이 들어갔나보다. 양념 치킨을 잘 먹는 딸아이가 후라이드 치킨만 먹었다. 물론 어른들에겐 너무나 만족스런 메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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