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화요일. 122일째 날. 어제는 아이들 학교의 Field day 였다. 운동회를 영국에선 Sports day, 미국에선 Field day라고 부른다고 한다. 어제 아이들을 데리러 갔을 때 운동장에서 풍선 말을 타고 이어 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잠깐 볼 수 있었다. 대형 에어 미끄럼틀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딸아이 말로는 이걸 통과하는 게임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담임 선생님께서 사진을 보내주셨다.
5월 26일 수요일. 123일째 날. 오후에 미라마르 호수로 피크닉을 다녀왔다. 3월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미라마르 호수는 댐을 막아 생긴 저수지로, 콜로라도 강과 북부 캘리포니아를 거쳐 모인 이곳의 물은 샌디에고 시민 50만 명의 식수로 쓰인다. 5마일 길이의 산책로가 호수를 둘러싸고 있어 나들이나 운동을 하기 좋은 곳이다. 지난 번 방문 때 닫혀있던 매점도 문을 열었다. 매점에선 간단한 간식을 살 수 있고, 보트를 대여하는 것도 가능했다. 갈매기와 오리가 많았는데, 호수 주변을 성큼성큼 걸어다니는 커다란 오리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별표 위치가 주차장과 피크닉 장소 호수 동쪽 기슭엔 전망 좋은 레이크 뷰 공원이 있다. |
낚시와 개인 보트 permit fee |
카약이나 보트를 탈 수도 있다. |
호수와 주변 풍경이 평화롭고 아름답다. 날씨가 따뜻해져 햇볕을 쬐며 앉아있기 좋았다. 피크닉 테이블 주변엔 바베큐 그릴도 있어 숯과 고기를 준비해와도 좋을 것 같았다. 미국엔 캠핑장 뿐 아니라 공원에서도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그릴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처음엔 이런 곳에서 고기를 굽는 게 생경하게 느껴졌지만 이젠 이런 광경에 익숙해졌나 보다. 고기는 없었지만, 볕이 잘 드는 테이블에 앉아 준비해간 버너와 냄비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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