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3일 일요일

연수일기 79. 라스아메리카 프리미엄 아울렛

6월 11일 금요일. 139일째 날. 아이들 방학 첫 날이다. 라스아메리카 프리미엄 아울렛에 다녀왔다. 샌디에고에 있는 두 개의 프리미엄 아울렛 중 하나로, 북쪽엔 칼스배드 아울렛이, 남쪽엔 라스아메리카 아울렛이 있다. 그동안 칼스배드 아울렛은 세 번 정도 방문했었지만 이곳 라스아메리카 아울렛은 처음이었다. 

라스아메리카 아울렛은 멕시코 국경에 이웃해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부터 이어지는 5번 고속도로를 타고 샌디에고 다운타운을 지나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서 국경 전 마지막 출구로 나가면 바로 아울렛이다. 출구 전에는 마지막 출구를 지나치면 멕시코 국경으로 가게 된다는 경고 안내판이 연이어 있다. 

두 아울렛 모두 아주 큰 규모는 아니고 물건도 아주 많진 않지만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사긴 괜찮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둘 중에선 라스아메리카 아울렛이 조금 더 크고 브랜드도 다양해 보인다. 아내는 팜스프링스의 데저트힐 프리미엄 아울렛보다도 이곳이 더 낫다고 했다. 나이키 매장이 아주 큰 편이었고, 아이들 옷을 파는 매장들도 괜찮았다. Children's place 매장에서 아이들 옷 몇 벌을 샀다. 

아직 사람이 많지 않다.

멕시코 국경 근처라서인지 이곳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가 히스패닉인들이다. 아울렛 안에서 국경 너머 멕시코 땅이 보인다. 건너편이 티후아나의 다운타운이라 언덕에 집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판데믹 전엔 쉽게 국경을 건너 멕시코 본토의 길거리 타코를 먹고 올 수도 있었다고 하는데, 조만간 멕시코 땅에서 데킬라와 코로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날이 오길. 

가까이 멕시코 땅이 보인다.

6월 12일 토요일. 140일째 날. 엔진 오일을 교체했다. 시에나 매뉴얼엔 5천 마일마다 엔진 오일을 교체하도록 권한다. 차를 구입한 지 4개월 만에 5천 마일을 넘어 6천 마일을 채웠다. 이곳에선 차가 막히는 일이 거의 없고 고속도로 주행을 많이 해서 5천 마일을 넘겨 교체를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교환 주기를 넘기기도 했고, 내일 세콰이어 국립 공원까지 운전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 교체하기로 했다. 

그루폰 사이트에서 반값 할인 쿠폰을 사서 가까운 Vavoline instant oil change 체인점을 찾았다. 엔진 오일과 함께 캐빈 필터도 교체했다. 직원의 권유에 얼떨결에 교체를 하긴 했지만, 황사나 대기 오염과는 거리가 먼 이곳 하늘을 보면 캐빈 필터는 굳이 한국에서만큼 자주 교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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