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5일 토요일

연수일기 75. 라호야 쇼어스(la Jolla Shores) 비치

6월 3일 목요일. 131일째 날. 이틀 전 생겼던 BPPV로 인한 현기증은 하루가 지난 다음 날엔 나아졌다. 다행히 정복술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평상시 목요일과 같이 출근할 수 있었다. 

아내의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이 우편으로 도착했다. 내 경우엔 실기 시험을 보고 1주일 정도, 아내도 2주가 채 안되어 도착했다. 이제 이곳에 있는 동안 DMV에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주토피아의 나무늘보 이미지로 대표되는 DMV의 느린 업무 처리 속도를 경험하진 못했는데, 우리가 운이 좋았던 건지 아님 샌디에고의 DMV 서비스가 나아진 건지는 모르겠다. 이제 두 명 다 신분 확인을 위해 여권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어 맘이 더 홀가분하다. 


6월 4일 금요일. 132일째 날. 오후에 라호야 쇼어스 비치에 다녀왔다. 델 마르 비치처럼 잔디 공원과 해변이 붙어 있으면서도, 이곳은 공원과 해변 사이에 경사가 없고 무료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이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이 더 좋다. (델 마르 비치 바로 앞의 주차장은 2시간에 30불이고 무료 주차를 하려면 몇 블록을 걸어야 한다.) 주차장 너비에 비해선 사람들이 많아 오후엔 주차 슬롯이 다 차있는 경우가 많지만, 조금만 기다려도 빈 자리가 생기니 주차가 힘들진 않은 것 같다.

델 마르 비치는 동네 해변의 느낌이라면 이곳은 좀더 관광지 느낌이 난다. 우리에겐 소박하고 예쁜 델 마르 비치의 분위기가 더 좋았지만, 사람마다 달리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웨스트필드 UTC 몰에 들렀다. 딸아이의 옷을 사기 위해서였지만 마음에 드는 옷은 찾지 못했다. 대신 쉑쉑버거를 먹었다. 서부는 인앤아웃, 동부는 쉑쉑이라고 하지만 두 브랜드는 가격 차이가 워낙 커서 비교가 어렵다. 패티의 질만 보자면 쉑쉑이 나았지만(햄버거를 잘 안 먹는 딸도 쉑쉑 버거는 괜찮다고 한다.), 가격과 맛 모두를 고려하면 나와 아내에겐 인앤아웃 압승. 미국을 대표하는 버거 체인 중 하나인 파이브 가이스 체인점도 많이 보이는데, 조만간 먹어보고 세 버거 브랜드를 비교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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