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0일 토요일

연수일기 152. 뉴욕 여행- 출발

11월 19일 금요일. 300일째 날. 아침 일찍 LA 공항으로 향했다. 힐튼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간다. LA 공항 힐튼 호텔 주차장은 두 번째 이용인데 이용이 편하고 공항과도 가깝다. 미리 예약을 하면 비용도 저렴한 편이고 힐튼 아너스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국제선 터미널 앞에서 B 부부를 먼저 보내고 우린 제트블루 항공사가 사용하는 terminal 5에서 내렸다. 공항 터미널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탑승을 기다렸다. 추수감사절 여행객이 많아서인지 이전보다 공항은 더 붐볐다. 

제트블루 비행편은 만족스러웠다. 지난 여름에 탔던 솔트레이크행 아메리칸 항공은 왕복 항공편 모두 출발이 몇 번씩 지연되었었다. 얼마전에도 여러 항공사에서 대규모의 지연과 결항 사태가 있었기에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비행기는 제시간에 출발을 했다. 기내 상태도 깔끔했고 좌석 간격도 넓었다. 좌석 모니터로 다양한 영화와 실시간 티비를 볼 수 있었고, 와이파이까지 무료였다. 딸은 내일 갈 구겐하임 미술관에 대해 검색한 내용을 아이패드의 메모장에 옮겨 정리하느라 바쁘다. 

예습 중

여섯시간 남짓의 비행 후 JFK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로비엔 벌써부터 들어선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우리를 반긴다. 터미널 문을 열자 세차게 불어오는 찬바람이 매섭다. 샌디에고에선 느껴보지 못하는 날씨다. 예약해둔 한인 택시를 타고 맨해튼 숙소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이스트 리버를 지나 맨해튼의 고층 빌딩 불빛을 보지 뉴욕에 온 게 실감이 난다. 여섯 밤을 묵을 숙소는 미드타운의 Belvedere 호텔이다. 타임스퀘어와 센트럴파크 사이에 있어 관광을 하기 좋고 맛집이 많은 9번가와도 가까워 여러모로 편하다. 

8번가와 9번가 사이, 웨스트 48번 스트리트에 내리자 대마초 냄새가 확 풍긴다. 뉴욕에서는 올해 초 대마초가 합법화 되었다. 호텔방에서 잠을 청하는데 늦은 시간까지 이웃한 방에서 대화와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창 밖에선 자동치 클락션 소리, 앰블런스가 지나가는 소리도 간간이 들린다. 샌디에고의 조용한 동네에서만 살다 보니 이런 분위기가 조금은 어색하다. 동부는 세 시간이 빠르니 샌디에고에선 보통 잠자리에 들기 전이지만 지난 며칠간 피로가 쌓였는지 눈꺼풀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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