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수요일. 179일째 날. 어제와 같이 아침에 아이들을 캠프에 데려다 주고 일을 하다 오후에 아이들을 픽업해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엔 공원을 산책했다. 여름이 되니 해가 저문 뒤 날씨가 산책하기 참 좋다.
7월 22일 목요일. 180일째 날. 오늘은 임페리얼 비치 Imperial beach를 돌아보기로 했다. 임페리얼 비치는 이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고 해변의 이름이기도 하다. Trident coffee에서 커피를 마시고, 해변으로 향했다. 해변 입구 공원에 써핑 보드 모양과 비치의 이름으로 장식한 게이트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조형물을 통과해 똑바로 가면 해변을 지나 바다로 길게 뻗은 피어 위를 걸을 수 있다. 피어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은 그동안 갔던 호수들과는 달리 낚시를 하는 데에 license는 필요 없어 보이는데, 낚싯대를 사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해변 입구 |
모래밭에 파라솔을 세우고 비치 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며 오전을 보냈다. 가까운 바다에도 파도가 높았다. 아들이 지난 주에 써핑했던 문라이트 비치보다 이곳의 파도가 더 세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았다. 피어 주변에선 높은 파도를 타는 써퍼들을 볼 수 있었다.
점심을 먹을 곳을 찾으며 메인 스트리트를 걸었다. 아주 작은 동네라 메인 스트리트라고 할 것도 별로 없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느낌이었지만 그 한가로움이 좋았다. 수제 기념품 가게에서 서핑 보드 모양의 마그넷을 샀다. 점심은 Mike Hess Brewing에서 맥주를 곁들인 타코를 먹었다. 이 맥주 회사는 2010년에 미라마르에서 작은 브루어리로 시작해 지금은 샌디에고 내에 다섯 개의 지점이 있다고 한다. 이곳 임페리얼 비치의 지점에선 안주로 타코를 주로 팔았다. 맥주는 물론이고 피쉬 타코도 훌륭했다. 지금까지 브루어리 여러 곳을 갔는데 대부분 특색이 있고 맛있었다. 샌디에고의 수백 개의 브루어리 중 얼마나 더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부지런히 찾아가야겠다.
피쉬 타코에 맥주! |
오후엔 도서관에 들렀다가 아이들을 픽업했다. 어디든 가까운 곳에 책을 읽거나 일하기 편한 도서관이 있는 게 참 좋다. 도서관 서점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중고책 몇 권과 50센트 페이퍼백 두 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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