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화요일. 185일째 날. 지난 주부터 화요일 점심 시간에 EIA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EIA는 UCSD에서 제공하는 영어 학습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영어가 익숙치 않은 구성원에게 원어민과 정기적으로 대화할 기회를 준다. 첫 비용 80불을 내면 1년간 참여할 수 있다. (아래 링크 참고)
내게 매칭된 분을 지난 주에 이어 오늘 다시 만났다. Rob은 은퇴한 마취과 전문의로, UCSD 근처에 살고 있다. 장소는 UTC 몰이었다. 지난 주엔 한 시간을, 오늘은 한 시간 반을 대화했다. 그가 오늘 약속을 잊어 조금 늦었는데, 그래서 더 긴 시간을 머물러 준 것 같다.
Rob은 백인이지만 중국인 step mom과 중국인 step daughter가 있다고 한다. 지나가는 이야기만 듣고선 가족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정확히 파악을 못하겠다. 아주 오래 전에 한국인 여자친구도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중국과 한국을 포함해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도 많은 것 같았다. 리스닝에 애를 먹는 나를 위해 항상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해주어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visiting scholar의 배우자도 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아내도 신청한 상태이다. 외국에서 온 연구자나 학생에게 이런 프로그램은 꼭 필요하고, 실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에 오기 전 한동안 캐나다 강사와 일대일 수업을 했었는데, 1시간에 비용이 6만원이었다. 그때의 2주 치 수업 비용으로 지금은 1년을 하는 셈이다. 1년 기간이지만 6개월 뒤 한국으로 돌아가면 수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으로선 귀국한 뒤에도 원격으로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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