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월요일. 184일째 날. 이번 주 새로운 썸머 캠프 시작이다. 아들은 Masters sports 농구 캠프를, 딸은 Boys and Girls 썸머 캠프를 신청했다. 지난 주 YMCA 캠프는 물에서 하는 활동을 기본으로 포함해 다양한 활동이 있고, 강사들이 활발하고 친절해 만족도가 높았는데, 이번 주는 그에 비해선 아이들에게 조금은 밋밋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이전 요리 캠프와는 달리 일반 Boys and Girls 썸머 캠프는 개별 브랜치 모두에서 운영해서 집에서 가까운 polster 브랜치로 등록했다. 위치는 카멜 밸리 중학교 바로 옆이었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한다는 안내를 받아 그 시간에 맞추어 딸아이들 데려다 주었다. 막상 가보니 실제 프로그램은 9시쯤 되어야 시작하는 듯 했다. 생각보다 건물이 번듯했고, 옆에 큰 체육관도 있었다. 체조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이 보이는 걸 보면 스포츠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는 듯 했다. 아들의 농구 캠프 장소는 학기 중에 하던 것과 같이 가까운 Pacific Highlands Ranch Community Park라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오랜만에 의국 동기인 S 선생님 부부를 만나 원 파세오의 North Italia에서 점심을 먹었다. S 선생님은 삼성 서울 병원 소속이다. 아내와 아이들은 몇 년째 이곳 샌디에고 카멜 밸리에 살고 있는데, 올해 장기 연수를 UCSD에서 하게 되어 두 달 전 입국했다. 도착 후 겪어야 하는 정착 과정도 필요 없고, 오랫동안 떨어져 살던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으니 정말 잘된 일이다. 지난 주에 다녀왔다는 테네시의 내슈빌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그동안 지냈던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시간이 또 금방 간다. 내슈빌이 뮤직 시티라고 불리는 건 처음 알았다. 찾아보니 이 도시는 컨트리 음악의 고향이고, 라이브 바와 스튜디오가 무수히 많다고 한다. 언젠가 가볼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아들의 농구 캠프는 3시, 딸의 캠프는 5시에 끝난다. 농구 캠프에 또래 아이들이 있었으면 했는데, 아주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정말 농구만 열심히 했다고. 일주일 동안 농구 실력은 많이 늘 것 같다. 그나마 실내 체육관이 문을 열어서 한여름에 하루종일 야외에 있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다. Boys and Girls 캠프는 간단한 야외 활동과 게임, 피구와 같은 단체 놀이, 실내에서 하는 그림 그리기나 미술 활동 등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플레이스테이션도 했다고 한다. 아주 짜임새 있게 구성된 프로그램은 아닌 듯 했다. 한국의 방과후 교실이나 돌봄 교실의 느낌도 약간 들고.
Boys & Girls club과 Gymnasium (사진 출처는 구글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