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없는 환자에서 검진을 시행하는 목적은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려는 것이다.
전립선암의 경우 최근 혈액 내 종양표지자인 PSA를 통한 검진의 유용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 이유는 전립선암이 다른 암에 비해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의미 없는 암을 진단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이 경우 검진으로 인한 조기진단은 과진단 및 과치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아래 인포그래픽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1000명이 PSA 검사를 했을 때, 100-120명이 위양성 결과로 불필요한 불안, 조직검사 등의 문제를 겪고, 110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으며, 이중 50명에게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생기고, 4-5명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데 결국 검진으로 사망을 피할 수 있는 사람 수는 0-1명에 불과하다는 것.
PSA를 이용한 전립선암 검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미국과 유럽에서의 대단위 연구는 상반된 결과를 보고했다. 가장 중요한 결과인 전립선암 사망률을 비교한 대표적인 연구들이다.
유럽에서 시행된 European Randomized Study of Screening for Prostate Cancer(ERSPC)에서는 전립선암 검진을 하는 경우 9년간 추적 시 검진을 하지 않는 경우보다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감소했으며,1) 11년 추적 시 21% 감소했다.2)
그러나 미국 National Cancer Institute(NCI)의 Prostate, Lung, Colon, and Ovary(PLCO) Trial에서는 7~10년간 추적한 결과 전립선암 검진이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지 못하였고,3) 13년간 추적에서도 검진 유무에 따른 사망률은 차이가 없었다.4) Goteborg Prostate Cancer Screening Trial에서도 전립선암 검진이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는 데 실패하였다.5)
2012년 미국 예방의료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에서는 PLCO 연구 결과를 반영해 전립선암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 연령을 기존 75세 이상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했고, 전립선암 검진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반면 미국비뇨기과학회의 경우 PSA를 통한 검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단, 2013년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기존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대상 연령을 55-69세로 조정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ERSPC 연구는 현재까지 전립선암 검진이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인다고 보고한 유일한 대규모 연구이지만, 이 연구에서도 과진단으로 인한 불필요한 조직 검사, 치료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NNT(1건의 전립선암 사망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검진 수)는 작을수록 불필요한 검사가 적다는 뜻인데 기존 분석 결과 9년 1410 -> 11년 1055로 줄어든 바 있다.
최근 이 연구의 13년 추적 관찰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이 숫자가 더 줄어들었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이 출판되는 것을 기다려야겠지만, 앞으로도 전립선암 검진 효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1) Schröder FH, et al. Screening and prostate-cancer mortality in a randomized European study. N Engl J Med 2009;360:1320-8.
2) Schröder FH, et al. Prostate-cancer mortality at 11 years of follow-up. N Engl J Med. 2012 Mar 15;366(11):981-90.
3) Andriole GL, et al. Mortality results from a randomized prostate-cancer screening trial. N Engl J Med.2009;360:1310-9.
4) Andriole GL, et al. Prostate cancer screening in the randomized Prostate, Lung, Colorectal, and Ovarian Cancer Screening Trial: mortality results after 13 years of follow-up. J Natl Cancer Inst 2012;104:125-32.
5) Hugosson J, et al. Mortality results from the Göteborg randomised population-based prostate-cancer screening trial. Lancet Oncol 2010;11:725-32.
전립선암의 경우 최근 혈액 내 종양표지자인 PSA를 통한 검진의 유용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 이유는 전립선암이 다른 암에 비해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의미 없는 암을 진단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이 경우 검진으로 인한 조기진단은 과진단 및 과치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아래 인포그래픽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1000명이 PSA 검사를 했을 때, 100-120명이 위양성 결과로 불필요한 불안, 조직검사 등의 문제를 겪고, 110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으며, 이중 50명에게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생기고, 4-5명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데 결국 검진으로 사망을 피할 수 있는 사람 수는 0-1명에 불과하다는 것.
출처: NCI Cancer Bulletin http://www.cancer.gov/ncicancerbulletin/112712/page12 |
PSA를 이용한 전립선암 검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미국과 유럽에서의 대단위 연구는 상반된 결과를 보고했다. 가장 중요한 결과인 전립선암 사망률을 비교한 대표적인 연구들이다.
유럽에서 시행된 European Randomized Study of Screening for Prostate Cancer(ERSPC)에서는 전립선암 검진을 하는 경우 9년간 추적 시 검진을 하지 않는 경우보다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감소했으며,1) 11년 추적 시 21% 감소했다.2)
그러나 미국 National Cancer Institute(NCI)의 Prostate, Lung, Colon, and Ovary(PLCO) Trial에서는 7~10년간 추적한 결과 전립선암 검진이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지 못하였고,3) 13년간 추적에서도 검진 유무에 따른 사망률은 차이가 없었다.4) Goteborg Prostate Cancer Screening Trial에서도 전립선암 검진이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는 데 실패하였다.5)
2012년 미국 예방의료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에서는 PLCO 연구 결과를 반영해 전립선암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 연령을 기존 75세 이상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했고, 전립선암 검진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http://urologist.kr/319 (전립선암 건강검진의 가이드라인 : 55-69세의 건강한 남성의 경우 PSA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RSPC 연구는 현재까지 전립선암 검진이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인다고 보고한 유일한 대규모 연구이지만, 이 연구에서도 과진단으로 인한 불필요한 조직 검사, 치료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NNT(1건의 전립선암 사망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검진 수)는 작을수록 불필요한 검사가 적다는 뜻인데 기존 분석 결과 9년 1410 -> 11년 1055로 줄어든 바 있다.
최근 이 연구의 13년 추적 관찰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이 숫자가 더 줄어들었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이 출판되는 것을 기다려야겠지만, 앞으로도 전립선암 검진 효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1) Schröder FH, et al. Screening and prostate-cancer mortality in a randomized European study. N Engl J Med 2009;360:1320-8.
2) Schröder FH, et al. Prostate-cancer mortality at 11 years of follow-up. N Engl J Med. 2012 Mar 15;366(11):981-90.
3) Andriole GL, et al. Mortality results from a randomized prostate-cancer screening trial. N Engl J Med.2009;360:1310-9.
4) Andriole GL, et al. Prostate cancer screening in the randomized Prostate, Lung, Colorectal, and Ovarian Cancer Screening Trial: mortality results after 13 years of follow-up. J Natl Cancer Inst 2012;104:125-32.
5) Hugosson J, et al. Mortality results from the Göteborg randomised population-based prostate-cancer screening trial. Lancet Oncol 2010;11:725-32.